전체 글10 돈과 패권을 둘러싼 피의 전쟁(10) 잉카 제국은 어떻게 멸망에 이르렀을까? 코르테스가 아스테카 제국을 멸망시켰다는 소식은 제2의 코르테스 꿈꾸는 수많은 야심가들을 신대륙으로 떠나게 만들었다. 그중 한 사람이 프란시스코 피사로였다. 정복자 집안의 사생아로 태어난 피사로에게 신대륙은 유럽의 신분 제약을 떨쳐 버리고 마음대로 정복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환상으로 다가왔다. 1513년, 그는 스페인 원정대에 참가해서 처음으로 태평양을 보았다. 그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남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만 쪽으로 가다 보면 엄청난 황금 제국이 있다는 말을 들었던 그는 1524년 동료인 디에고 데 알마그로와 함께 두 척의 배로 남아메리카 해안을 탐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황금 제국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피사로의 원정은 코르테스의 원정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맞닥뜨렸다. 가도 가도 끝없는 밀림의.. 2025. 8. 18. 돈과 패권을 둘러싼 피의 전쟁(9) 황금을 찾아 떠난 대항해 시대의 세 탐험가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 전쟁 (1492 ~ 1572) 15세기 말, 유럽인들은 지구에 대한 새로운 환상과 호기심으로 들떠 있었다. 1300년경에 출판된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비롯한 동방에 대한 얘기들은 꾸준히 인도와 중국 등 새로운 지역에 대한 유럽인의 상상을 자극했다. 그 상상은 사람들을 물질적인 욕망으로 들끓게 했다. 유럽인들은 이미 실크로드를 통해 동방에서 건너온 진기한 물품에 매료되어 있었다. 차와 비단, 그리고 향료들은 그들을 매료시켰고, 동방에는 금과 은이 차고 넘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동방으로 가는 길목에는 무슬림의 오스만 제국이 버티고 있었기에 육로를 통한 교역이 어려웠다. 동방으로 가기 위해선느 항로를 선택해야만 했다. 때마침 지구가 편평하지 않고 둥글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2025. 8. 17. 돈과 패권을 둘러싼 피의 전쟁(8) 국고 1조 달러 이상을 쏟아부은 8년의 전쟁 2001년 9월 11일 테러가 발생하자, 임기 첫해를 맞는 '아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테러리스트들이나 그들을 돕는 단체나 국가는 미국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때 오랫동안 잊힌 악당이 다시 소환되었다. 부시 대통령과 그를 호위하는 매파들은 사담 후세인을 지목하며 그가 모든 중동의 문제와 테러의 온상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크게 부각하지 않았지만, 후세인이 존재하는 한, 미국과 세계 석유 시장의 가장 중요한 통로인 페르시아만이 결코 안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03년 3월 19일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공격을 명령했다. 이릌바 '2차 걸프 전쟁'이 발발했다. 우연이지만, 아버지 부시와 아들 부시 대통령이 두 차례의 걸프 전쟁으 ㄹ수행한 것이다. 전쟁 개시와.. 2025. 8. 16. 돈과 패권을 둘러싼 피의 전쟁(7) 미국과 이라크의 악연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2. 미국이 이란-이라크전에서 이르크를 지원했다고? 1979년, 사담 후세인이 권력을 장악했다. 후세인은 신속하고도 강력하게 이라크를 장악하며 이라크뿐만 아니라 중동에서 입지를 키워나갔다. 그는 정적과 비판 세력을 잔혹하게 숙청했다. 정권을 장악한 직후, 후세인은 수백 명의 당 간부들을 회의에 소집한 후, 쿠데타를 모사하는 자들이라고 20여 명의 이름을 호명했다. 그리고 호명된 사람들을 회의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한 사람씩 총으로 쏴 죽였다. 그 끔찍한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서 이라크 전역에 배포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것인가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후세인의 '공포정치'에 경악했지만, 후세인이 노골적으로 친소련 정책을 펴거나 주변 국가들의 석유 자.. 2025. 8. 14. 돈과 패권을 둘러싼 피의 전쟁(6) 미국과 이라크의 악연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나? 이라크 전쟁 (2003~2010) 2001년 9월 11일, 뉴욕과 워싱턴 D.C. 에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했다. 뉴욕의 세계 무역 센터 쌍둥이 건물이 비행기 자폭 테러로 무너져 내렸고, 워싱턴 D.C. 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 건물의 일부가 또 다른 비행기 자폭 테러로 파괴되었다.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들판에 또 하나의 비행기가 추락했다. 비행기 납치범들이 백악관이나 국회의사당을 공격하려다 탑승객들의 저항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들판에 추락한 것이다. 9.11 테러로 2,996명의 사망자와 최소 2만 5,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상 최악의 테러는 미국을 공포로 몰아갔고, 공포는 이내 분노로 이어졌다. 분노의 대상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오사마.. 2025. 8. 14. 돈과 패권을 둘러싼 피의 전쟁(5) 1. 민족주의와 포퓰리즘에 기대어 영웅이 된 푸틴 소련 해체로 생성된 독립 국가들과 러시아의 최우선 과제는 변환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가 경제적으로 연착륙하도록 돕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클린턴 대통령과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 연방의 초대 대통령 보리스 옐친을 지원해서 러시아 경제가 소생하도록 도왔다. 하지만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전환은 쉽지 않았다. 새로운 체제와 자유민주주의의 결합은 삐걱거리며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했다. 러시아 정부 내 부패는 만연했고, 금융 기관은 새로운 금융 체제를 구축하는 데 무능했다. 결국 1998년에 만성적인 재정적자와 재정 경영 미숙 등으로 러시아 정부와 러시아 중앙은행은 루블화를 .. 2025. 8. 13. 이전 1 2 다음